의학한림원, '감염병이 바꾼 인류 사회' 담은 신간 낸다

출판/도서 / 박형진 기자 / 2026-11-02 12: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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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철훈 교수 집필 신간 8일 발간, 흑사병부터 코로나19까지 21장으로 조명
▲ 사진제공=대한민국의학한림원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이 감염병이 인류 문명과 사회에 미친 영향을 역사적·의학적 관점에서 살펴본 교양서 『질병이 설계한 사회: 감염병과 사회, 서로를 만든 역사』를 오는 8일 발간한다.

이번 도서는 한림원 정회원인 장철훈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 집필했다. 감염병을 의학적 치료와 예방의 대상으로만 보지 않고, 인류의 역사와 사회 구조를 바꿔 온 요인으로 조명했다.

의학과 역사, 사회과학을 아우르는 통합적 접근으로 감염병에 대한 사회적 이해를 높이고, 미래 감염병 위기에 대비할 시사점을 제시한다.

책은 흑사병이 중세 유럽의 사회·경제 질서에 변화를 가져왔고, 콜레라 유행이 도시 위생과 공중보건 체계 발전의 계기가 됐다고 짚는다. 에이즈가 낙인과 차별, 인권 문제를 사회적 논의의 중심으로 끌어낸 과정도 다룬다.

아울러 인간이 만든 생활환경과 사회 구조가 감염병의 발생과 확산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도 함께 살펴본다.

구성은 총 7부, 21장이다. 농경과 정착 생활에서 시작된 감염병의 역사부터 흑사병, 두창, 콜레라, 결핵, 인플루엔자, 에이즈, 코로나19까지 주요 감염병이 사회와 문명에 남긴 영향을 폭넓게 다룬다.

손 씻기와 소독, 백신과 항생제의 등장 같은 의학적 성과를 소개하는 한편, 항생제 내성균과 신종 감염병의 출현 등 현대사회가 맞닥뜨린 과제도 짚는다.

감자마름병과 우역 등 식물과 동물의 질병이 인류 사회에 미친 영향도 조명한다. 인간·동물·환경의 건강을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원헬스(One Health)의 중요성을 강조한 점이 특징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이 개인의 건강을 넘어 의료체계와 경제, 교육, 일상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 줬다는 점에서, 책은 의학적 대응과 함께 사회적 환경과 공중보건체계의 중요성을 제시한다.

저자인 장철훈 교수는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로 결핵과 미생물학 분야에서 연구와 교육 활동을 이어 왔다. 대한임상미생물학회 이사장과 부산대 의과대학장을 지냈다.

한상원 대한민국의학한림원장은 추천사에서 “이 책은 전염병을 단순히 의학의 대상이나 자연현상으로 바라보지 않고, 인간 사회를 변화시켜 온 역사적 힘으로 바라본다”며 의학과 역사, 사회과학을 아우르는 학제 간 접근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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