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환경청, 람사르 돌리네습지서 농약 없이 키운 벼 거뒀다

자연생태 / 박기영 기자 / 2026-10-28 17:02:58
  • 카카오톡 보내기
문경 돌리네습지 친환경 논서 가을걷이, 전통 낫 벼베기·탈곡·떡메치기로 생태가치 알려
▲ 사진제공=대구지방환경청

대구지방환경청(청장 조은희)이 람사르습지인 문경 돌리네습지에서 농약과 화학비료 없이 기른 벼를 거두며 습지의 생태적 가치와 전통문화를 함께 알렸다.

대구지방환경청은 지난 28일 굴봉산 정상부의 문경돌리네 습지보호지역에서 벼베기 및 전통농기구 타작한마당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문경시와 지역주민, 산북중학교 학생 등이 참석했다.

이번 가을걷이는 대구지방환경청이 2020년부터 지역주민과 함께 추진해 온 친환경 논농사 사업의 하나다. 환경청은 2017년 6월 국가습지 지정 이후 주민 건의를 받아들여 돌리네습지 휴경지 일대 3075㎡에서 농약과 화학비료를 쓰지 않는 전통농법으로 벼를 재배해 왔다.

수확한 쌀은 지역사회에 기부하고, 일부는 습지에 사는 야생동물의 먹이로 활용한다.

올해는 전통 낫으로 벼를 베는 시연과 함께,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을 계기로 문경시와 전통 농기구 타작한마당을 마련했다. 참가자들은 전통 탈곡과 떡메치기, 짚신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겼다.

이번 행사는 습지 보전과 주민의 전통 농업 활동이 함께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 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조은희 대구지방환경청장은 “물이 고이기 어려운 석회암 지대에서 벼를 수확하고 타작하는 이 풍경이야말로 문경 돌리네 습지만이 가진 특별한 생태적·수문학적 가치를 증명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수한 자연자산 보전과 지역 주민들의 전통적인 농업 활동이 지속 가능하게 공존할 수 있도록 지자체 및 지역주민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더 스타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