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티니, 설립 10개월 만에 엔비디아 인셉션 합류

스타트업/창업 / 박형진 기자 / 2026-10-26 13: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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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출신 대표가 세운 AI 기업, 스토리·문서 AI 고도화로 해외시장 공략
▲ 사진제공=데스티니

AI 벤처기업 데스티니(대표 문학)가 엔비디아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엔비디아 인셉션에 최종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데스티니는 지난 12일 선정 통보를 받았다. 2025년 12월 법인을 설립한 지 10개월 만이다.

엔비디아 인셉션은 AI와 가속 컴퓨팅 분야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는 엔비디아의 글로벌 프로그램이다. 합류 기업은 엔비디아의 기술 자료와 지원,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우대 조건, 협력사 혜택, 투자자 매칭 기회 등을 받는다. 데스티니는 이를 발판으로 AI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데스티니는 영화감독 출신 문학 대표가 세운 회사다. 문 대표의 연출작 악인의 밤은 제77회 칸국제영화제 쇼트필름코너와 클레르몽페랑 국제영화제 필름마켓에 선정됐다. 회사는 영화 제작 현장에서 쌓은 기획·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 개발, 문서 작성, 디지털 결과물 제작을 돕는 AI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대표 서비스인 EPIC(에픽)은 광고·영화·드라마·웹툰을 위한 이야기 개발 도구다. 이용자가 로그라인 한 줄을 적고 몇 가지 질문에 답하면 서로 다른 세 가지 방향을 제시하고, 고른 방향을 시놉시스와 시나리오 초고로 발전시킨다.

EDIT(에딧)은 정부·지자체 지원사업 신청서 작성을 돕는 문서 AI다. 현재 접수 중인 국내 지원사업 1783건 가운데 회사에 맞는 공고를 찾아 주고, 공고에 첨부된 신청서 양식을 원래 형식 그대로 채워 한글·워드·PDF 파일로 제공한다. PPT 프레젠테이션과 엑셀 문서 작업도 지원한다.

EIDOS(에이도스)는 이용자를 AI 활용 전문가와 연결해 웹사이트 제작, 엑셀 자동화, 코딩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서비스다. 전문가는 작업 화면을 공유하며 채팅과 음성으로 받은 수정 요청을 바로 반영하고 완성된 결과물을 파일로 전달한다.

개발 중인 DESTINY SCORE(데스티니 스코어)는 작품 공개 전에 나라별 AI 관객의 반응을 바탕으로 넷플릭스 순위, 할리우드 박스오피스, 빌보드 차트 같은 흥행 성적을 점수로 미리 보여 준다. 현재 넷플릭스 국가별 순위와 비교하며 정확도를 검증하고 있다.

데스티니는 엔비디아 GPU 기반 자체 서버에서 AI 모델을 직접 운영하며 서울 본사와 기업부설연구소에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EPIC과 EIDOS는 한국어를 포함한 14개 언어를 지원하고, 세 서비스 모두 해외 이용자를 위한 달러 결제를 운영한다.

문학 대표는 “영화를 만들며 가장 많은 시간을 쏟은 것은 촬영 이전의 기획과 준비였다”며 “엔비디아 인셉션 합류를 계기로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고, 해외 시장으로 무대를 넓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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